가슴이 뻐근…“협심증, 심근경색, 심정지“

0
1503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고 권혁주는 2016년 10월 부산 공연을 앞두고 호텔로 가는 택시 안에서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했다.

당일 저녁 부산문화회관에서 예정된 실내악단 창단 공연에 협연자로 초청받아 전날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했고, 용호동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신쉬 숙소로 이동했다.

호텔에 도착했을 때 의식이 없어 인근 병원으로 구급대에 의해 이송 되었지만, 이미 사망한 이후였고, 혈전이 관상동맥을 막아 숨진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겉으로 보기엔 아무렇지 않아보이는 사람이 갑작스럽게 심장이 멈춰 돌연사 할 수 있다.

여러가지 원인으로 심장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가 되기 시작하는데 이를 심근경색이라고 하며, 심근경색에 의한 심정지로 사망할 수 있다.

모든 경우에 돌연사하는 것은 아니고 전조 증상으로 협심증(가슴통증)이 올 수 있는데, 그 협심증과 심정지의 원인이 되는 심근경색에 대해 알아보자.

1.관상동맥 (coronary artery)

심장을 둘러싸고 심장의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혈관을 관상동맥이라고 한다.

관상동맥

오른심장동맥(Right coronary artery)왼심장동맥(Left coronary artery)로 나누어지고 또 여러가지로 분지되어 심장 표면에 전체적으로 분포하는데, 이 혈관 가지들은 몰라도 상관없다.

관상동맥 혈관이 좁아지게 되면 가슴통증(협심증)이 나타나고. 막히게 되어 심장근육에 혈류(산고와 영양분)가 공급되지 않아 심장세포가 죽게되면 심근경색증이 오게 된다.

2.동맥경화 (Atherosclerosis)

동맥경화(움직일 동 – 맥 맥 – 굳을 경 – 될 화)는 나이를 들며 진행되는 노화과정으로,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얻는 과정이다.

동맥경화는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이 가장 대표적인 위험요인이며 이외에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에 의해 동맥의 혈관벽에 손상이 일어나고, 그 손상에 대한 신체의 국소적인 방어보호반응으로 염증이 일어난다.

반복되는 염증반응으로 인해 동맥벽 안에 여러 물질(콜레스테롤, 중성지방)과 죽은세포(대식세포, 거품세포)등이 쌓이는데 이를 동맥경화반(plaque)라고 하고, 동맥경화반이 두꺼워지면 혈관벽이 두꺼워지게 되고 동맥 내부 공간이 좁아지게 된다.

동맥경화
심정지
심근경색
혈관 좁아짐
동맥경화
심근경색
심정지
혈관 좁아짐

혈관 내부의 혈관벽이 어느순간 긁히거나 터지게 되면 혈관내부로 동맥경화반이 흘러 나오게 되고, 혈소판이 활성화되어 혈전(피떡)을 만들게 된다.

내부의 벽이 터진 후에 재빨리 치유되어 아물수도 있지만, 동맥경화반이 급격히 흘러나와 혈전을 많이 생성하게 되면 혈관이 완전히 막혀 관상동맥의 혈류를 완전히 차단 할 수 있다.

혈관 내부 공간이 좁아져 혈류가 줄어들면 협심증(가슴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혈관내부가 거의 막히거나 생성된 혈전으로 완전히 혈관이 막히게 되면, 심장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심장근육이 죽기 시작(심근경색증)하고 심정지가 오게 된다.

동맥경화
심근경색
심정지
혈관 좁아짐

윗부분의 진한 색의 혈전(피떡)이 혈관을 막아 아래로의 혈류를 차단한 상태이고, 심장 아래부분의 거뭇거뭇한 표면이 혈류 차단으로 인해 심장근육이 죽어 심근경색증이 나타난 상태이다.

동맥경화로인해 협심증이 나타나 미리 동맥경화를 확인하고 심근경색을 예방 할 수 있지만, 30~50%이 경우에 동맥경화으로 인해 나타나는 첫 증상이 급성 심근경색증이며 심정지로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다. 즉 첫 증상이 사망이 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동맥경화는 노화의 한 증상이기 때문에 막을 수 없고,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동맥경화를 초기에 진단하여 심정지를 예방하거나, 동맥경화증의 원인이되는 위험요소들을 미리 차단하여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흡연을 하지 않고, 혈압이 높지 않도록 하여 고혈압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지 않도록 하여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당뇨병을 예방하여 동맥경화증이 일어날 확률을 줄여야 한다. 이 외에 체중관리, 운동 등으로도 동맥경화증을 예방할 수 있다.

3.협심증(가슴통증)

협심증(가슴통증)은 동맥경화로 인해 관상동맥의 혈류가 줄어들어 근육세포에서의 사용되는 산소 수요관상동맥을 통해 전달되는 산소 공급이 맞지 않아 산소 수요보다 산소 공급이 더 낮은 경우에 나타난다.

심장세포로의 산소공급이 거의 차단되거나 아예 차단되어 심장근육이 죽기 시작하는 심근경색 이전에 나타나는 전조증상으로 협심증이 나타나 치료를 통해 심근경색까지 진행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심장근육으로의 산소의 공급이 감소하는 대표적인 경우가 관산동맥의 내부 직경이 줄어들어 혈류의 공급이 줄어드는 동맥경화증이고, 평상시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 시에 심장근육의 산소의 수요가 증가하여 공급보다 수요가 높아 협심증(가슴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협심증은 동맥경화의 정도와 증상의 차이에 따라 안정형협심증불안정성협심증으로 분류된다.

동맥경화
심근경색
심정지
혈관 좁아짐
협심증

안정형 협심증의 구체적인 증상은 가슴 한가운데 심한 통증, 압박감이나 호흡곤란으로 “가슴을 짓누르는 것 같다”, “가슴안에 고추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 “가슴이 벌어지는 것 같다”, “숨이 차다” 등 다양하게 표현되어 질 수 있다.

평상시 휴식중에는 증상이 없느나 운동이나 감정적인 흥분시 발생되며, 지속시간은 2~5분정도 이고, 하던 일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면 5분내로 통증이 소실된다. 또는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 투하로 1~2분 내로 통증이 소실될 수 있다.

가슴통증이 있는 경우에 “바늘로 찌르는 듯 한 통증”, “수초, 수시간, 하루종일 지속되는 통증”, “숨을 크게 쉬면 시원”, “주로 휴식중에 발생”, “중앙이 아닌 오른쪽 혹은 왼쪽 가슴이 쑤심” 이러한 경우들은 협심증의 가능성이 매우 떨어지지만, 가끔 진짜 협심증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불안정성 협심증은 안정형 협심증보다 동맥경화의 정도가 더 심하고 증상이 더 심한경우로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 상황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휴식시에도 가슴통증이 있으며, 10분 이상 지속되고, 안정성협심증보다 가슴통증이 더 심하다. 또는 예전부터 가슴통증이 있었는데 옛날에는 500m정도 걸으면 아팠지만 이제 200m만 걸어도 아픈 경우에 불안정성 협심증으로 분류한다.

가슴통증으로 입원하여 협심증으로 확인된 경우, 더 심해져 심근경색까지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로 약물치료를 한다.

4.심근경색증(Myocardial infarction)

혈류가 거의 차단되거나 완전히 차단되면 약 4분 이내심장근육세포가 죽어 괴사되기 시작하는데 이를 심근경색증이라고 하며, 심정지로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아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질병 중에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률이 가장 높다.

심근경색증의 경우에 NSTEMI(non ST elevation myocardial infarcion)과 STEMI(ST elevation myocardial infarcion)으로 구분되는데 일반인들은 이 구분까지 알 필요는 없다.

동맥경화에 의해 협십증이 나타났다가 더 심해져 심근경색으로 진행되어 심정지가 올 수도 있고, 급격하게 동맥경화에 의해 바로 심근경색증에 의해 심정지가 올 수도 있다.

불안정성 협심증이 있는 환자가 더 심해져 심장근육이 죽기 시작하면 트로포닌(troponin)이라는 biomarker가 상승하기 때문에 트로포닌 수치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을 감별할 수 있으며, 협심증보다 통증이 훨씬 심해 식은땀이 나며, 더 오래 지속된다(20분 이상)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살아서 도착한 25명 중 약 1명이 1년이내 사망한다. 심근경색으로 환자의 증상이 생긴 이후 1시간 내 치료시 사망률은 90% 감소하며, 2시간 내 치료시 80%감소, 그 이후로 큰폭으로 줄어 4시간내 치료시 20%, 6시간이지나면 12시간 이후와 거의 큰 차이 없이 10% 정도로 감소하므로 적어도 5~6시간 이내얼마나 빨리 치료를 하냐가 사망률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즉 병원에서 심장전문의는 24시간 대기하면서 심근경색 환자가 온지 90분 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만약 심근경색에 의해 심정지가 온 경우엔 최대한 빨리 심폐소생술을 해야한다.(흉부 압박 실시)

통증증상과 유형을 미리 알고 기본적으로 가슴통증(협심증)이 있는 경우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하는 건 당연하지만, 심근경색에 준하는 통증일 경우에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 치료받는게 중요하다. 만약 심근경색에 의한 심정지가 온 경우 곧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하며, 올바른 심폐소생술을 알고 시행해야 심정지가 온 주변 환자를 살릴 수 있다.

이태원참사, 심폐소생술을 알았더라면… “생존율3배”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